인천공항세관은 해외여행 성수기인 지난 8∼10월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밀수 적발건수가 18건(시가 28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건)보다 50%나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 특별단속 전담팀을 구성해 중국과 태국ㆍ필리핀ㆍ홍콩 등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8∼10월 집중단속을 펼쳐 히로뽕 10건, 대마초 5건, 코카인 2건 등을 적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히로뽕 적발이 6건, 대마초가 3건이었지만 코카인 적발은 없었다. 그러나 환각제의 일종인 MDMA(일명 엑스터시)는 지난해 성수기에 2건 적발됐으나 올해는 적발되지 않았고 살 빼는 약 등 향정신성 의약품은 지난해처럼 1건이 적발됐다.
마약밀수 방법은 여행자 휴대품을 가장한 경우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제우편물과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한 경우가 각각 6건, 5건이었다.
인천공항세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싼 가격 등의 이유로 국제우편물을 통한 마약밀수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