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편의점서도 전기차 충전 하세요"

훼미리마트 역삼동 등에 내달 '셀프 충전소' 설치


앞으로 대형 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6일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8월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친환경 편의점이 첫 선을 보인다. 훼미리마트 측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차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5월 체결한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협력 업무협약의 결과"라며 "올 초 친환경 콘셉트의 그린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만큼 이번 협약도 서울시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훼미리마트는 시설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후보매장을 선정해 서울 강남 역삼동과 마포구 성산동에 각각 한 곳씩, 동작구 사당동에 매장 두 곳을 세울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운행되는 전기차가 대부분 2인용으로 소형인 만큼 충전에 필요한 주차공간은 6.6㎡ 남짓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시간 걸리는 완속(220V)과 20분이 소요되는 급속(380V)으로 나뉘는 충전방식 중 어느 쪽을 채택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충전 비용은 없으며 별도의 직원을 두지 않는 '셀프 충전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편의점이 대형 마트보다 접근성이 더 뛰어나 이용하기 쉽고 도심 한가운데 있는 만큼 시범운행 중인 전기차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한 점포를 선정해 연내 전기차 충전 편의점을 10곳까지 늘리고 상용화와 발 맞춰 차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형 마트 업계에서도 홈플러스가 5월13일 영등포점 주차장에 전기차 무료충전소를 연 데 이어 이르면 연내 서울지역 15개 전점으로 충전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월31일부터 성수점에 충전소를 운영해온 이마트는 하반기 은평점과 월계점 등 7~8곳에 추가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환경부 및 지식경제부와 손잡고 올 하반기 월드점과 구로점ㆍ제주점 세 곳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유통업체들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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