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김하늘 - 김효주 '3의 전쟁'

'전통 강자' 하늘, 4언더 출발 산뜻<br>서울경제대회 세 번째 퀸 도전<br>'대세소녀' 효주 3언더로 상위권<br>KLPGA 3경기 연속 우승 노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효주. /용인=권욱기자


31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소 짓는 김하늘./용인=권욱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가을 잔치인 제7회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박신영(20·대방건설)의 '깜짝 돌풍'으로 막을 올렸다.

박신영은 3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용인CC 루비·다이아몬드 코스(파72·6,43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촉촉한 가을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 6타를 줄였다. 정규 투어 2년차인 박신영은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 지난 6월 E1 채리티오픈 10위였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리며 투어 강자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적어낸 6언더파 66타는 자신의 정규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2012년 2부 투어(드림 투어)에서 1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상위권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 남은 이틀 동안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추격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4언더파 68타로 2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김하늘(26·비씨카드). 올 시즌 우승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그는 5차례 준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8위(4억3,502만원)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하늘은 2008년과 2011년 등 2승을 거두며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11년 우승 때는 2년7개월의 우승 가뭄을 씻어내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4승을 언론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인연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공동 2위 그룹에는 고진영(19·넵스)과 김지희(20·대방건설), 최혜정(30·볼빅) 등까지 4명이 몰렸다. 고진영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규정(19·CJ오쇼핑)에 첫날 판정승을 거뒀다. 백규정은 이날 2타를 줄였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고진영은 2,048점으로 1위 백규정(2,067점)에 불과 19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확정한 '11억원 소녀' 김효주(19·롯데)는 3타를 줄여 공동 6위에 자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공동 6위에도 2010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은(26·교촌)과 안신애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과 김자영, 김보경, 배희경, 김지현 등이 2언더파 공동 12위로 뒤를 이었다.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상금랭킹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3위로 첫날을 마쳤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신영은 "상금랭킹 62위이기 때문에 (50위 밖 선수들이 치르는) 시드전에 간다고 마음을 편안하게 먹은 덕분인지 샷과 퍼트가 잘 됐다"면서 "페어웨이를 3차례만 놓칠 만큼 드라이버 샷을 안정적으로 한 결과로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 수 있었고 캐디인 아버지와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그린이 어려워 기대를 안 했는데 경기 시작 전 퍼트 감이 좋아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중반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다소 무난한) 15번부터 18번홀까지 버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골프전문 케이블 채널 SBS골프가 2라운드와 최종 3라운드를 1일과 2일 낮12시부터 생중계한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