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M&A모멘텀 부각에 '비중확대' 권고 잇따라<br>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 분석<br>내수관련주·산업재·소재주도 긍정평가
금융주의 인기가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3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살펴본 결과 역시 금융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 경우가 많았다. 금융업종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다 인수ㆍ합병(M&A) 재료까지 보유하고 있어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3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삼성증권을 새로 편입하고 국민은행, 우리금융, 동부화재의 비중은 더욱 늘렸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기업 이익모멘텀도 개선되고 있어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대구은행ㆍ기업은행을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넣었고 기존 포트폴리오에 있던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비중은 확대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A 스토리가 지속되는 은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한화증권은 삼성증권과 기업은행ㆍ우리금융지주의 비중을 늘렸고 삼성증권은 대구은행의 비중을 확대했다.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는 내수주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권고가 잇따랐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섬, 하이트맥주, 신세계, LG상사 등에 대한 비중을 늘렸고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F&F와 웅진코웨이를 각각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시켰다.
지표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산업재 및 소재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산업경기와 관련한 증시흐름이 긍정적인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소재ㆍ산업주를 추천했다. 또 동국제강, 진성티이씨, POSCO의 비중을 늘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고려아연, POSCO 등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반면 수출주, 특히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증권사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우 “환율, 실적 등 악재요인이 반영돼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하라”면서 현대차에 대해 전월 대비 제안비중을 가장 크게 늘렸다. 그러나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원화절상의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대차의 비중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