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보수적 매매 가능성

금리인상 대비 보수적 매매 가능성


[채권시장 풍향계] 보수적 매매 가능성 금리인상 대비 보수적 매매 가능성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이 주요 현안으로 다시 불거지면서 채권시장 역시 부동산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로 지표금리는 정책금리 인상 우려감에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지난 주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4.7%대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 여전히 부동산 문제로 인한 통화정책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한국은행 총재의 균형적 정책기조 표명, 대규모 국채 조기상환(buy-back)과 한은의 국채 직매입을 비롯한 우호적 수급요인 지속, 원ㆍ달러환율 하락 추세, 대외적으로는 미국채 금리의 하향안정이라는 우호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매가 제한되고 지표금리의 움직임 또한 하락세가 막힌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채권시장의 지표금리 하락을 이끌었던 ▦경기둔화 ▦우호적 수급 상황 ▦통화정책 부담감 해소의 3대축 중에 정책변수 축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문제로 변하면서 채권시장의 심리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부동산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한은이 당장 정책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 확대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대책이 발표됐고, 이로 인해 한은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정부 대책 효과를 예의 주시하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정부 역시 금리인상을 통한 부동산문제 해결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 심리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못할 경우 과잉 유동성 축소와 부동산 버블 차단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한은의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다음 금통위까지 다소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다 할지라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는 한 향후에 있을지 모를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다소 보수적인 매매형태가 채권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금주에도 지표금리는 통화정책 우려감이 잠재된 가운데 월말 경기지표를 기다리며 변동성 축소와 방향성 부재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금리하락을 다시 이끌만한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고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또 선행지수가 8개월 만에 상승반전 했지만 여전히 경기 추세는 확인이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움직임도 나빠 보이지 않다. 역으로 말하면 부동산 문제로 다시 불거진 통화정책 불안감이 부동산 가격 급등세 진정과 함께 해소된다면 충분히 금리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는 여건이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부동산과 관련된 통화정책 불안감이 가시기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권한욱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채권리서치팀 차장 입력시간 : 2006/1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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