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정유, 中 사이노켐에 팔아야"

박상은 경제대사 주장…씨티 인수조건 제시시한 넘겨<br>매각 올 넘길 가능성 커져

"인천정유, 中 사이노켐에 팔아야" 박상은 경제대사 주장…씨티 인수조건 제시시한 넘겨매각 올 넘길 가능성 커져 인천정유 인수의사를 밝혔던 씨티그룹이 ‘인수 금액 및 조건’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중국의 사이노켐이 다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양상이다. 특히 정부 일각에서 ‘중국과의 통상관계’등을 변수로 거론하며, 인천정유를 당초 계획대로 사이노켐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돼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의 무담보 정리채권자인 씨티그룹은 인천정유 인수금액과 조건 제시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정유 매각작업은 채권단이 예정한 9월은 물론,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지난 1월 중국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이노켐을 인천정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6,351억원을 예치받은 후 성사단계까지 갔지만 30%의 지분을 가진 씨티그룹이 반대함에 따라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었다. 당시 씨티그룹은 법원을 통해 인천정유 매각금액을 7,800억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두 달간의 시간을 할애해 씨티그룹이 최종인수가격과 조건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었다. 정부 일각에선 씨티그룹이 이날 현재까지 인천정유 인수조건을 제시하지 못하자 사이노켐에게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상은 외교통상부 경제대사는 “씨티그룹이 실수요자를 찾지 못하자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ㆍ중 양국의 투자관계와 인천정유의 정상화 등을 위해 사이노켐이 가장 적합한 인수자”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사이노켐이 당초 제시한 ▦5,000억원 투자로 시설 업그레이드 ▦3년간 고용보장 ▦가동률 70%로 잉여물량 중국 수출 등의 조건만으로도 인천정유는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정유측은 “씨티그룹의 해외투자 최고책임자와 아시아 퍼시픽 최고 책임자 등이 인수조건에 대한 최종 확정을 위해 방문했고 M&A 진행상황 등 추가 서류를 요청했다“며 “6일로 시한을 못박지는 않은 만큼 추후 서류가 전달되면 인수가격과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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