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새해 첫 분양인 서울지역 12차동시분양에서 43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연초부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겨울 비수기인 연초 공급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1순위자(47만4,138명, 11월말현재)의 20%에 달하는 9만1,358명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이번 동시분양에 청약했다. 6,481가구가 공급됐던 지난해 11차 동시분양 때 몰린 청약자가 11만1,000여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해를 넘기면서 청약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연초부터 각 연구기관등이 올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데다 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내집마련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월부터 180만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들이 청약 1순위에 진입함으로써 아파트 청약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수요자들을 청약에 나서게 한 하나의 요인이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인기-비인기지역, 대형-중소업체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 평형에서 청약이 마감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체 36개 평형중 구산동 경남 2개평형 (145가구)을 제외한 34개평형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함으로써 그동안 인기단지에 선별적으로 이뤄졌던 신규분양 청약이 '묻지마 청약'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