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쌍수 부회장 '스킨십경영'

찜질방 가기·도보여행 등 임직원들과 주말 데이트

김쌍수(왼쪽) LG전자 부회장이 여성 관리자들과 도보 여행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찜질방 함께 가는 부회장님’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주말데이트로 임직원들을 찾고 있어 화제다. ‘혁신 전도사’라고 불리며 강한 이미지만을 심어줬던 김 부회장이 현장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주말마다 직원들과 함께 도보 여행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강화도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책임자 70여명과 주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구미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의 그룹장들과도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18일에는 강화도에서 여성 관리자 70여명과 함께 둑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눈 뒤 막걸리를 마시고 찜질방에 함께 가는 등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김 부회장은 여성 관리자들과 찜질방에서 즉석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LG전자의 목표인 '글로벌 톱3'는 LG의 미래인 여성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며 “여성 관리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순에는 디지털미디어(DM) 사업본부의 과장급 이상 책임자 들이 참가한 가운데 강화도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관리자급 사원들뿐 아니라 일반 사원급으로 구성된 CA(체인지에이전트)나 사원대표 협의체인 DB(디지털보드) 구성원들과도 강화도나 경주 등에서 모임을 갖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부회장은 주말간담회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즐거운 주말데이트’라고 소개하며 여성 관리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10km 정도 땀을 흘리고 열심히 걷다가 주거니 받거니 한 잔씩 나눠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은 정말 꿀맛이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일선 현장의 직원들이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는지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경영 방침과 정책에 도입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생산현장의 부서장이나 반장 등 현장 간부들과도간담회를 갖는 등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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