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둑] LG배 기왕전본선 12일 개막

이창호·이세돌등 10명 출전 1년간 대장정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이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된다. 이창호9단과 이세돌3단의 피를 말리는 격돌 끝에 이창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5회 대회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앞으로 1년에 걸쳐 펼쳐질 다음 대회의 막이 오르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11일 대진추첨에 이어 12일 제1회전, 14일 제2회전을 통해 8강을 가리고, 오는 10월에 준준결승전, 내년 1월에 준결승전, 2월과 3월에 결승5번기의 일정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기사들도 면면을 보면 매우 화려하다. 한국은 이창호9단과 이세돌3단을 비롯하여 조훈현9단ㆍ유창혁9단ㆍ루이나이웨이9단ㆍ최명훈8단ㆍ목진석5단ㆍ서봉수9단ㆍ양재호 9단ㆍ박정상2단 등 10명이 출전한다. 이창호9단은 지난 대회 우승자이며 명인ㆍ왕위ㆍ기성ㆍ패왕 타이틀보유자이며, 이세돌3단은 지난 대회 준우승이며 천원ㆍ배달왕 타이틀보유자이다. 조훈현9단은 국수, 최명훈8단은 LG정유배, 목진석5단은 바둑왕, 유창혁9단은 맥심배, 루이9단은 여류국수와 여류명인 타이틀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서봉수9단ㆍ양재호9단ㆍ박정수2단은 경쟁률 50대 1이 넘는 치열한 예선전 관문을 통과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한편 일본은 랭킹1위 기성 타이틀보유자인 왕리청9단을 비롯하여 혼인보 왕밍완9단, 고바야시 고이치9단, 조치훈9단, 유시훈7단, 야마시타 게이고7단 등 6명이 출전한다. 또 중국은 기성ㆍ아함동산배 타이틀보유자 저우허양8단과 명인 마샤오춘9단을 비롯하여 제3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자인 위빈9단, 러바이스배와 천원 타이틀보유자 창하오9단, NEC배 우승자 뤄시허8단 등 5명이 출전한다. 이 밖에 대만대표로 저우쥔쉰9단, 미국대표로 마이클 레드먼드9단, 러시아대표로 알렉산더 디너스타인 등이 출전하는데, 이 가운데 디너스타인은 4년전 우리나라에 찾아온 바둑유학생으로서 이 대회사상 최초의 아마추어기사다. 어쨌든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LG배 세계기왕전은 이렇게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됐는데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세계최강 이창호9단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여 LG배 2연패와 4회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궁금증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세돌3단 같은 걸출한 귀재가 평지돌출하듯 출현하여 바둑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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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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