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총리 “회원국 중앙은 상호 협의”【콸라룸푸르 UPIAFP=연합】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회원국들의 통화 급락과 관련, 통화가치를 회복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16일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아세안 각국 중앙은행이 회원국의 주요 통화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상호 협의에 나섰다』고 말하면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상호 교감이 있었다』며 조만간 공동대처방안의 내용이 공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태국의 바트, 필리핀의 페소, 말레이시아의 링기트 및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등 동남아 각국의 주요 통화는 최근 몇주동안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와 관련, 프라츠아브 차이야사른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ASEAN회원국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통화폭락 사태방지를 위해 「아세안 통화기금(AMF)」으로 발의된 기금창설을 협의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아세안 각국의 통화가 투매되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