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타임스 "日 금리 올리면 세계경기가 흔들"일본이 제로금리정책을 포기하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세계 경기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1일 『일본의 금리인상이 아주 작은 폭이라 할 지라도 일본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극도로 위험하다』며 그 이유로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로 측정한 잠재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 2%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높은 실질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과 기업 투자가들에게 금융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또 금리가 인상되면 정부의 채권발행을 억제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세금인상과 통화긴축을 겪게될 것이라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제로금리 포기는 여기에 엔고를 야기시키고 일본과 선진 7개국(G7) 간의 엔화절상 방지를 위한 시장개입 논란을 일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제로금리를 이용해 제한없이 엔화를 팔고 달러와 유로화를 매입할 수 있었으나 금리가 0.25%만 인상되어도 이같은 무차별적인 시장개입은 불가능해 진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일본은 엔화의 절상을 막을 수 없어 고금리·고세금·엔고 등의 3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타임스는 특히 일본은행이 엔화가치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 유럽자산을 대량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이 외화자산 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유럽이 가장 큰 위험을 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막기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유럽경제가 또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입력시간 2000/07/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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