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법 유통 가짜 담배 판친다

올들어 6월까지 73억원어치 거래

불법 유통 가짜 담배 판친다 올들어 6월까지 73억원어치 거래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담배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전문 주간지 한경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적발된 밀수 담배(가짜 담배 포함)는 73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적발된 금액(112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담배판매인회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서울 종로지역에서 불법유통담배에 대한 자체 단속 결과 나타났다. 담배판매인회는 이 기간 동안 모두 56건을 단속해 29만 3,161갑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적발된 담배의 종류는 던힐·니드·패스 등 다양하다고 담배판매인회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면세(Duty Free)'가 선명하게 찍힌 던힐의 경우, 남대문 수입상가 2층에서 한 보루에 시가보다 5,000원이 싼 2만원에 판매됐다. 또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등지에서는 니드, 패스 등 동남아산 저가 담배가 1갑당 700∼900원에 거래됐다. 밀수담배 전문가들은 '깡통시장'으로 불리는 부산 국제시장에서는 손쉽게 불법 유통되는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짜 담배들의 판매처는 길거리나 시장뿐만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노래방 등 공공장소도 가짜 담배가 활개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밀수 담배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이 온라인으로 담배를 불법 판매하는 현황을 조사한 결과(2006년 2월말), 국내 포털사이트 상에서도 12개 온라인카페에서 담배가 조직적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담배를 사랑하는 사람들', '해외에서 담배 싸게 구입하기' 등의 이름으로 카페를 열고 불법 유통되는 밀수·가짜·군납·장물 담배 등을 허가 없이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2005년 들어 밀수담배가 급증한 것은 2004년 말 담뱃값이 인상됐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계획대로 담배값을 5,000원까지 인상 할 경우 밀수담배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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