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영혼을 담아야


요즘과 같은 빈익빈 부익부 및 양극화 시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나톨 카레츠키가 저서 '자본주의 4.0'에서 "기업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사회기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글로벌 수준을 넘어섰다.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규모는 미국의 0.1%, 일본의 0.09%를 훨씬 상회하는 0.23%에 달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고 비판을 받는 것은 영혼이 없는 보여주기식 활동과 차별성 없는 모방적 태도 등 사회공헌 활동이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KT&G는 매년 국내 기업들 평균의 10배 수준인 매출액 대비 2% 이상을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다. 본사는 이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우리사회의 우려를 깊이 있게 인식하고 회사 고유의 문화와 결합한 진정한 나눔을 실현하기 위해 'KT&G Way'를 정립했다. KT&G Way는 여타 기업들이 행해온 천편일률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회사가 가진 능력과 개성을 토대로 만들어낸 본사만의 사회공헌 방식을 말한다.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임직원들이 봉사활동 및 공익사업 등에 기부금을 내면 회사도 동일 금액의 후원금을 내는 제도)로 조성된 상상펀드, KT&G 상상투게더 봉사단의 재능기부 활동, 휴대용 재떨이 보급 및 흡연예절 픽토그램 담배갑 삽입, 상상마당의 비주류 문화예술 지원 등 KT&G는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본사만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특화해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가 성숙할수록 대중은 기업이 이윤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발전을 이끄는 엔진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이제는 여론의 압박과 기업 간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영혼을 담아서 우리 기업들이 따뜻한 자본주의를 이끌어 나가는 엔진임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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