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주도하는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9일 `위성DMB 설명회`를 갖고 문호는 개방하되 사업의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 위성DMB 사업권을 획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달 중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20일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하고, 12월까지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일정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자사 30%, 장비제조사, 자동차제조사, 지상파방송사, 통신사업자 등 각각 5~10%, 해외제휴업체인 일본 도시바 10%, 기타 일반투자자 10~20% 등으로 지분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회사측은 사업개시 3년차인 2006년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2008년에는 누적기준으로도 당기순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이동방송에 대한 잠재수요
▲SK텔레콤의 마케팅 및 네트워크 기술역량 집중
▲위성 공동사용, 유통망ㆍ기지국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
▲컨소시엄을 통한 자원결집 등이 위성DMB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전무는 “위성체 사용료를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지상파 재전송, 양방향 데이터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조기에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업권 획득과 관련해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배준동 SK텔레콤 상무는 “신규 매체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방송법 개정이 필수적”이라며 “부득이 법개정이 늦춰질 경우 정부가 국가 자원 손실이 없도록 분리도입 추진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