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작사서 영화펀드 직접조성 붐

씨앤필름·제니스등 작품수준 자신감에 자본도 손수조달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권의 영화산업투자가 올해도 계속된다. 최근 신생영화사 씨앤필름이 삼성생명, 중소기업청, 소빅창투, 개인투자자가 참여하는 50억원 규모의 영상전문펀드 '소빅 2호'를 결성한데 이어 '두사부일체'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한 제니스엔터테인먼트가 아이비벤처캐피탈과 제휴하여 영화 프로젝트만을 특화시킨 100억원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18일 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펀드들은 제작사가 주축이 돼 투자조합을 결성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투자사들이 주축이 돼 제작사와 함께 펀드를 조성했던 그동안의 펀드와 차이를 갖고 있다. 제작사들이 작품의 퀄리티에 자신감을 갖고 작품뿐만 아니라 자본에서도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저 업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주 출자자들이 한데 모여 조합 결성 총회를 가진 '소빅 2호'는 씨앤필름이 12억5천, 삼성생명이 10억, 중소기업청이 15억, 소빅창투가 7억5,000, 개인투자자가 5억을 출자했으며 100% 영화산업과 관련해 투자될 예정이다. 씨앤필름은 지난해 선우엔터테인먼트로부터 20억원대의 투자를 받았었다. '해피엔딩'의 장윤현감독의 '테를라'를 비롯한 올해 라인업을 발표함으로써 영화제작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씨앤필름의 김승준 경영이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않은 제작사에서 펀드에 참여한 것은 우리가 제작하는 작품에 투자할 경우, 작품뿐 아니라 자본에서도 책임지겠다는 굳센 의지다"면서 "영화제작에 투자되는 자본의 모든 리스크를 투자사 혼자 전부 책임지는 불합리한 기존관행에서 벗어나 우리가 제작하는 작품에 투자할 경우 작품 뿐 아니라 자본에서도 책임을 져 양질의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씨앤필름의 올해 라인업은 6작품으로 다양하다. 베트남 전쟁 막바지, 살아남은 병사들이 실종된 병사를 찾기 위해 떠난, 저주받은 지역 '알 포인트'에서 벌어지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그린 한국 최초 전쟁 호러물 'R-Point'(감독 김봉빈)를 비롯해 베트남 전쟁을 다룬 SF 액션'테슬라'(감독 장윤현), 판타지 멜로물'그녀의 아침'(감독 윤종찬), 스포츠 휴먼극'아이언 맨'(감독 장동흥), 스릴러'크랙'(감독 김태균), '위대한 마돈나'(감독 박광정)등이 있다. 한편 제작사 제니스 엔터테인먼트는 '두사부일체'의 흥행(전국 340만명)성공을 발판으로 아이비 벤처 캐피탈과 영화 프로젝트만을 특화시킨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한다. '제니스 아이비 영상투자펀드'는 아이비 벤처 캐피탈을 주축으로 각종 금융기관, 코스닥 법인, 일반법인등의 기관 자금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앞으로 5년동안 제니스 제작영화에 우선적으로 펀드기금이 투자됨으로써 안정적인 기획과 제작의 틀을 마련한다. 제니스는 "기존의 투자 펀드와 차별화는 투자 후 개별 영화 프로젝트별로 자금 회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투자 조합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투자컨설팅 회사인 ㈜렛츠코리아가 오퍼레이팅을 맡아 그 운용에 투명성을 갖는다. 제니스는 총 결성금액의 20%까지 일반투자자에 우선하여 손실을 부담하기로 해 기관, 일반 투자자들은 다른 어떤 영화 투자보다 손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제니스의 차기작은 첩보영화'왕조의 눈'(감독 장현수)과 '하나에'(감독 곽지균). '왕조의 눈'은 '외규장각 탈취'라는 내용을 둘러싸고 관심을 받았던 프로젝트. 8월 크랭크 인 하여 내년도 설날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에서 50% 가량 촬영되며 20%는 유럽의 각국에서 , 30%는 한국의 세트에서 이뤄진다. 훗카이도 설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스틱 멜로'하나에'는 10월 촬영을 목표로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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