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인 27일까지 서울에서만 8만1,000명의 예매입장권을 판매해 '친구'의 최고기록을 갱신한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가 개봉 첫 주말에 곳곳에서 매진사태를 빚는 흥행돌풍을 일으켰다.서울 38개 극장(45개 스크린), 전국 127개 극장(139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간판을 내건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 당일이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5만6,000여명,전국 14만여명을 동원한 데 이어 28∼29일 서울 14만여명, 전국 40만여명의 흥행 스코어를 올렸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진주만' '미이라2''슈렉'의 개봉 첫 주말 흥행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영화 '신라의 달밤'의 서울 기록 11만2,200명을 웃돌며 금요일 하루 기록만 따지면 '진주만'의 전국 기록 11만명을 깬 것이다.
제작사인 신씨네는 '엽기적인 그녀'가 올해 여름시장의 유일한 국산 로맨틱코미디 영화인데다가 주 관객층인 학생들이 방학을 맞은 시점이어서 '신라의 달밤'의 흥행 스코어인 서울 135만명, 전국 350만명(29일 현재)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극장주의 요청에 따라 30일부터 좌석 수가 대폭 늘어날 예정이어서 월요일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관객의 행렬이 이어진다면 '친구'가 갖고 있던 최단기간 전국 100만 돌파기록(개봉 6일째)을 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