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3일 “북한측에서 신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회견을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줄곧 북한이 대화 공세를 해왔다는 점에서 신 대사가 회견을 통해 6자 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북·미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현재 북한 지도부는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사는 이번 회견에서 북·미 회담이나 6자 회담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무 준수’를 강조해온 미국이 대화에 나서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북한이 비핵화 의무 준수를 위해 조속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번스 부장관은 “이번 방중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는 북한의 의미 있고 조속한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미·중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