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7:38
한국의 부패지수가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43위로 크게 후퇴했다고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22일 발표했다.
TI는 이날 전세계 85개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98년도 부패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경우 10점 만점에 4.2점으로 4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96년 27위에서 97년 34위로 밀려난데 이어 또 다시 43위로 떨어져 해가 갈수록 부패 정도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I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지수란 각국의 부패 정도에 대한 현지 기업인 등의 인식을 기준으로 청렴한 국가부터 10점 만점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순위가 떨어질수록 부패가 심한 나라에 속한다.
이를 위해 TI는 매년 저명한 정치, 경제 분석가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뇌물수수 등 항목별로 각국의 부패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종합평점을 매기고 있다.
이날 입수된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는 10점 만점을 받아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투명성을 자랑했다. 그 다음으로는 핀란드가 2위, 스웨덴 3위, 뉴질랜드가 4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는 1.4점을 받은 카메룬이 차지했으며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꼴찌 자리를 넘겨주고 81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9.1점으로 7위를 차지해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다음으로 홍콩 16위, 일본 25위, 말레이시아와 타이완이 29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7위로 한 단계 밀려났으며 러시아는 76위를 차지해 유럽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페터 아이젠 TI 위원장은 이날 부패지수 발표에 즈음한 성명에서 『이번에 발표된 부패지수는 각국 정치 지도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부패와 싸우도록 하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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