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변동장세엔 ELS·헤지펀드 눈여겨볼만"

■지점장의 마켓 포인트<br>박경희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br>정기예금 대비 고수익·시장 방향성 고민 덜어줘<br>위안화 절상시 환차익 수혜 '딤섬본드'도 매력적


최근 중동발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펀드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자금은 조정국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3주 연속 순유입됐다. 또 신흥시장 자금이탈이 점점 약화되며 수급불안도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3월의 글로벌 이벤트 집중과 중동사태 안정 시까지 글로벌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투자가들은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관리를 위해 투자비중을 축소해야 할 지, 아니면 저가매수를 통한 수익율 제고를 해야 할 지, 또는 변동성을 활용한 적기의 투자상품은 무엇인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대안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와 헤지펀드를 추천한다. ELS와 헤지에 대한 손실 경험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ELS는 리먼 이전보다 정기예금대비 고수익을 주고 있다. ELS중 특히 초기 조기상환 시에 고수익이 지급되는 얼리버드 개별종목 연계 스텝다운형은 고수익추구에 적합하다. 이외에 원금보장형,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형, CD 레인지형 ELS 등 기초자산과 구조화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또 변동성장세에서는 시장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헤지펀드가 좋은 대안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되는 헤지펀드는 대체로 주식, 채권, 외환, 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함께 투자하며 자산별 시장 흐름에 따른 매수ㆍ매도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매수전략으로, 하락시에는 매도전략을 통해서 양방향에서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CTA 전략 등 사모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산운용은 자산이 상승해야만 수익을 내는 한방향 투자다. 반면 헤지펀드는 시장이 어느 국면에서 처해 있더라도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래서 랩어카운트를 통해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기대한 투자에서 헤지를 한 단계 진보한 투자전략으로 추천한다. 이외에도 위안화 절상시 환차익 수혜가 기대되는 딤섬본드, 인플레이션 관련된 물가채권과 원자재 펀드,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내수소비에 수혜 기대되는 G2 관련 펀드와 글로벌 랩어카운트 등을 추천한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비중을 축소할 지 확대할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투자자금의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는 교과서적인 대답을 하고 싶다. 결국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다. 자산관리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장기간 통계치를 보면 자산수익율의 98%는 포트폴리오였고 2%정도가 마켓타이밍에 따라 결정됐다. 필자의 부친께서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났다. 부친께선 자산관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딸보다 더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신 투자가였다. 아침 일찍 뉴욕시장을 확인하고 하루 종일 경제방송과 뉴스를 시청하고 메모하고 신문 몇 부를 꼼꼼히 챙기시는 투자가였다. 아마 지금 생존해 계셨다면 중동사태의 현재와 앞으로 발생할 시나리오를 세가지 이상 읊으실 것 같다. 그렇게 시장에 관심 많은 투자가였음에도 부친의 계좌는 상당히 수익률이 험악한 상태였고 이를 모친이 원하는 원금회복과 적절 이자 보상까지 회복하는데 1년이 걸렸다. 시장은 역시 개인투자가에게는 만만치 않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개인투자가에겐 전문가의 조언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됐다.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포트폴리오ㆍ분산투자ㆍ장기투자에 대해 전문가와 정기적으로 검토해 보는 게 자산수익율을 올릴 수 있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 추가되어야 할 부분은 투자자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판단의 근거를 수립하기 위해 투자철학을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현명한 투자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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