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지난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5,481억달러, 수입 5,196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무역 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7강, 무역 8강을 달성한 데는 수출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기준 50%이며 이는 중국의 26%, 일본의 14%보다 크게 높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수출의 국민 경제에 대한 기여로 먼저 수출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72.8%로 내수의 27.2%를 크게 앞서 성장 원동력이 수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출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통한 경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수출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취업 유발 인원 중 수출이 유발하는 취업 인원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종 수요 중 수출의 취업 유발 구성비는 1975년 17.7%에서 2010년 23.9%로 높아져 수출이 고용 증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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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우리 경제의 안정 운용을 위한 주요 외화 획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존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 경제는 대부분의 원자재와 자본재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한 재원 조달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 기준으로 2003~2011년 기간 중 수출 부문의 1인당 매출액은 104.3% 증가, 내수 부문의 증가율 72.2%를 상회했다. 2000년대 들어 정보기술(IT)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술 혁신이 수출에서 내수로 파급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출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수출산업은 근로자의 임금 수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상장 제조업체를 기준으로 2003~2011년 기간 중 수출기업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51.9%를 기록해 내수기업의 46.9%보다 높게 나타나 수출 부문이 임금 상승을 통한 근로자의 생활 수준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수출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고실업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증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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