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KT, 신설법인에 전자결재 등 그룹웨어 무료 서비스

KT는 국내 최초로 앱 개발자 원스톱 인큐베이팅 지원센터인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서울 우면동 에코노베이션 제1센터에 모인 개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 5월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KT-협력사 글로벌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손을 엇갈려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KT



KT의 동반성장은 한마디로 '공생'이다. KT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통해 KT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목표로 한다. 생태계의 핵심 연결고리인 키 스톤(Key Stone)이 되겠다는 것이다.

KT가 추진 중인 동반성장의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구축이다. 둘째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셋째는 협력사의 시장 개척 지원, 넷째는 미래지향적 동반성장 관계 구축이다. 산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마이스터고 지원 등 인력양성 노력과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1인 벤처기업 육성 등이 대표적 사례다.


KT는 협력사와의 공동 가치창출과 성과공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추구한다. KT의 강점인 하드웨어와 플랫폼, 콘텐츠 등을 하나로 묶어 협력사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와 시장창출, 문제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전략이다.

KT는 일찍부터 동반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10년 추진한 3불(不) 정책이 그 중 하나다. 이는 대기업의 좋지 못한 3가지 관행을 끊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3불은 ▦중소기업 자원 낭비 ▦아이디어 가로채기 ▦중소기업과 경쟁하기 등이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수요예보제,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앱개발 지원 등을 시행했다.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는 '3행(行)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KT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이다.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의 부흥을 위해 대기업이 해야 할 일 목표로 삼았다. 첫째는 '용역'기준이 아닌 '가치'기준으로 SW를 구매한다는 다짐이다. 둘째는 SW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셋째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다짐이 사내정보시스템 통합 작업(BIT 사업)에 소요되는 SW를 용역기준이 아닌 가치기준으로 구매하고 있고, 마이스터고 고졸인력의 양성 등 미래 SW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었다. 또 오픈 API 플랫폼 구축과 개발 툴 배포 등 SW업체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했다.

지난해는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는 국경과 장벽을 넘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KT가 보유한 역량을 동원하면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가진 좋은 아이디어를 세계로 내 보낼 수 있다는 점에 강조점을 둔 것이다. KT는 재능 있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끼 있는 젊은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해외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1,000억원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영상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게임, 뮤직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초기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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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는 신설법인에게 그룹웨어 등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기업에게 IT솔루션 도입비용은 큰 부담이다. 스타트업들은 KT의 대표 오피스 솔루션인 '올레 비즈메카 그룹웨어'와 '올레 비즈메카 세무로'를 1년간 무료로 쓸 수 있다. 설립 후 1년이 안 된 기업은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올레 비즈메카 그룹웨어'는 전자우편, 전자결재, 게시판, 출근부, 업무일지, 메신저 및 PIMS 등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올레 비즈메카 세무로'는 손쉽게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국세청으로 전송하고 전송결과를 SMS와 이메일로 확인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또 KT의 에코노베이션 정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정책은 지난 2010년 3월 글로벌 수준 앱 개발자 3,000명 양성을 목표로 서울의 우면동과 선릉역, 서초동 지역에 앱 개발자 원스톱 인큐베이팅 센터인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는 모바일 앱 개발환경 조성을 위해 오픈 OS(아이폰, 안드로이드)기반의 모바일 앱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여기에 개발자들의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정보와 통계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해외 주요 스마트폰 단말의 국내 개통도 가능하다. 특히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들이 온ㆍ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제공돼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꿈꿀 수 있다.

글로벌 사업 설명회 열어 협력사 해외진출 도와



KT의 협력사 지원은 국내로 한정되지 않는다. KT는 '글로벌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이미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 다크블레이드ㆍ열혈강호 등 국산 애플리케이션의 중국과 일본 진출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또 르완다 정보보안 프로젝트와 페루 브로드밴드 플랫폼 구축 컨설팅, 몽골 재난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에 국내 중소기업을 함께 참여시켰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3' 전시회에서는 전시공간 중 일부를 협력사에 제공해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억원에 달하는 가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KT는 지난 5월2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KT-협력사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다산네트웍스, 에프알텍 등 55개 협력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는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 KT는 글로벌 사업 영역 중 데이터센터 구축과 정부보안 사업 등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사의 동반 협력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또 협력사와의 동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선 협력사들이 글로벌 소싱 능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사업모델을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십 공유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동시에 각국 규제 정보 등 글로벌 사업 마인드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심성훈 KT 시너지경영실 실장은 "KT는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 중 해외 동반 진출은 KT와 협력사 모두에게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와이브로텍 김창 대표는 "중소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도 해외 진출 노하우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KT의 도움을 받는다면 세계시장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회사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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