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1,160원서 줄다리기 팽팽

외환당국과 달러 매도 세력들이 `달러 당 1,160원`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20전 떨어진 1,160원40전으로 마감하며 4일째 원고(高)행진이 이어졌다. 이 날 오후 한 때 환율은 1,159원90전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4개월만에 1,16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당국이 시장에서 달러를 대량 매수, 다시 1,160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팽팽한 매매공방이 계속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주 들어 정부가 시장개입을 위해 사들인 달러 물량이 25억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며 “시장에 달러 매도물량이 넘쳐 무한정 환율을 방어하기 어려운 만큼 다음주에는 당국도 1,150원대 하락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국이 환율 지지선을 설정해 일정 기간 방어한 후 한 발 후퇴하는 계단식 연착륙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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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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