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효율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이공계 연구원의 연봉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연봉 피크(Peak)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과기부는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봉 피크제를 만들고 `연구 정년제`(40~45세)를 도입, 정년을 초과한 연구원이 교수나 컨설팅 회사 등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업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또 연구원들이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지원하는 `자율 연구청원제도`를 도입, 자유로운 연구 여건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과기부가 이 같은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근 출연연구소의 연구원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효율적인 연구와 인력 순환을 가로 막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당수 연구소는 이공계 기피현상 등으로 30대의 젊은 연구원이 줄어든 반면 50대의 나이든 연구원이 늘어나 역피라미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공계 연구원 처우 개선과 함께 원활한 인력 순환을 위해 연봉피크제 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기부의 이 같은 개선안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온 과학기술 현장 연구원들의 주장과 상충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