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신용평가사 기업분석 고전

시장반응속 양적분석 많아 입지 위축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무디스 등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분석 트렌드 변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그 동안 지배구조나 경영자의 능력ㆍ노사 관계 등 ‘질적 분석’과 재무재표 등의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매겨왔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이런 요소보다 양적 분석을 중요시함에 따라 이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양적 분석이란 회사채 가격과 주가 등 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한 분석으로 가격 변동 폭 등이 수치화 된다는 의미에서 양적 분석으로 불린다. 이러한 양적 분석의 중요성은 과거 2~3년간 부도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정 기업들에 대해 시장 심리가 급변할 경우 질적 분석으로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 기업조차 부도 위기로 치닫는 경우가 늘자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가격 움직임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정 기업의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기업들의 차환 발행이 어려워져 도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개별 투자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양적 분석 기법을 발전시키고 있다. 뉴욕 은행의 고정자산 투자 팀장 마르고 쿡은 “지난 해부터 해당 기업들에 대한 양적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적 분석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S&P,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평사들도 서둘러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금융 회사들이 자체적인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평사들의 입지 축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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