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로 단절되는 수로 남북측을 연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추진 중인 교량 건설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을 횡단하는 총 16개 교량 가운데 인천시가 건설 중인 백석교가 예산 문제로 10월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가 건설 중인 초지대교∼인천간 도로의 일부인 백석교는 국가지원지방도로여서 건설비를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준공까지 필요한 100억원 가량의 국비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올해 2회 추경에서 백석교와 나머지 도로 구간 사업비 212억원을 편성해야 하지만 재정여건상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전에 교량 건설을 마치기 위해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비 확보가 어려울 경우 내년 이후 완공 예정인 김포시계~왕길동 도로 사업비를 백석교 건설에 우선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인아라뱃길을 횡단하는 교량은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경전철 등을 포함해 총 16개이며, 한국수자원공사가 9개, 김포시ㆍ인천시ㆍ한국도로공사가 각각 2개, 정부가 1개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