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인터넷주식] 7주만에 1,500억달러 폭락

미국의 주요 인터넷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단 7주만에 1,500억달러(약 180조원)나 줄어들었다.지난 4월말부터 인터넷 주식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 미국의 10대 인터넷 업체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7주만에 모두 1,469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상승한 만큼 낙폭도 그만큼 컸던 탓이다. 업체마다 주가 하락률이 40~60%에 달했다. 이로인해 인터넷업체들의 시가총액이 급감, 한달 보름여만에 절반이상 줄어든 업체도 나타났다. 물론 대부분 인터넷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16일 100포인트이상 폭등, 시가총액 감소액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인터넷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지난 4월 26일 주가가 150.625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15일에는 97.9달러로 폭락하면서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이 무려 651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지난 4월 26일 AOL의 시가총액 규모는 1,63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15일에는 979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야후와 아마존의 시가총액도 이 기간동안 각각 149억달러, 187억달러 줄어들었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 4월 26일 335억달러에서 지난 15일에는 148억달러로 감소, 한달 보름여만에 절반이상 축소됐다. 다른 업체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앳 홈 역시 시가총액 규모가 202억달러에서 99억달러로 절반이상 줄어들었고, E*트레이드도 140억달러에서 74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이외에 E 베이, 잉크토미 등 10대 인터넷업체들 모두 주가가 폭락, 시가총액 규모가 급감했다. 뉴욕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인터넷 업체나 인터넷 주식투자자들에게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7주간의 기간은 정말 길고 잔인한 기간이었다』며 『16일 인터넷 주식이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했지만 인터넷주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약세행진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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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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