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재건축 시장이 대형 건설업체의 수주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방 재건축 시장 공략을 준비해 온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대림산업ㆍ두산건설 등 대형업체가 8건의 사업을 따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는 180여 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이중 알짜 단지는 그리 많지 않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전선을 구축해라=컨소시엄 등 연합전선을 구축해 지방 재건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지도 못잖게 지역연고가 중시, 합종연횡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코오롱건설과 함께 경남창원시 가음정 주공 아파트 사업을 수주했다. 또 이 회사는 LG건설ㆍ포스코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주시화정동 주공아파트 사업을 따냈다. 코오롱건설ㆍ쌍용건설ㆍ벽산건설 등은 연고가 있는 지방 재건축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지방 재건축수주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재건축 단지 182곳=전국적으로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는 1,066여 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서울 등 수도권이 884여 개 단지. 지방에선 182개 단지 가량이 재건축 단지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 단지 중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를 제외하면 실제 남은 일감은 50~80여 개에 불과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삼성물산 지방재건축팀 한 관계자는 “수주 과열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수도권엔 물량이 사실상 고갈돼 어쩔 수 없이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 1~3월 지방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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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지역 단지 기존 규모 건립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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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ㆍ코오롱 창원 가음정 주공 13~19평 1,160가구 24~45평 2,004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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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대구 달서 주공3 14~19평 420가구 23~51평 792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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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ㆍLGㆍ 광주 화정 주공 11~19평 2,975가구 4,342가구
포스코ㆍ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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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대전 태평 주공2 13~17평 807가구 24~45평 969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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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전주 인후 주공1 920가구 25~58평 1,176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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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천안 신부 주공2 765가구 24~50평 1,417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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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광주 운암 주공2 2,381가구 25~55평 2,921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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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창 전주 삼천 주공1 13~15평 525가구 25~43평 693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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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