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치유산균 게놈초안 완성

서울대 미생물硏등김치 발효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미생물 류코노스톡 김치아이(Leuconostoc kimchiiㆍ이하 김치아이)의 게놈 초안이 완성됐다.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소장 강사욱)와 바이오 벤처기업 마이크로비아(사장 송인권)는 지난해 신종 미생물로 국제공인을 받은 김치아이의 염기서열을 99% 이상 판독, 산업적으로 유용한 대부분의 유전자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김치아이의 게놈은 약 210만 쌍의 염기, 2,000여개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김치아이가 대사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에스텔과 유산은 유해 미생물들을 사멸시키고 장내를 정화해 건강한 미생물 분포를 유지시켜 주며, 새콤한 맛을 내고 숙취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다. 김치아이는 또 성장과정에 불용성 덱스트란 막을 만들어 일반 유산균보다 내산성이 120배나 강해 위에서 잘 죽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흡수된다. 연구진은 김치아이 유전정보와 DNA칩 등을 활용, 유전자 기능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송인권 마이크로비아 사장은 "김치아이 유전자 기능연구를 통해 유용한 유전자원을 선진국에 앞서 특허화할 계획이다"며 "유산 발효과정을 알아내 맛ㆍ냄새ㆍ발효기간을 조절하는 방법과 다양한 기능성 김치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김치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김치시장은 연간 1조원으로 추정되며, 해외 수출도 꾸준히 늘어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치는 소화촉진ㆍ면역강화 등 생체조절기능과 항균성ㆍ소염성ㆍ항암성 등을 통한 질병예방, 상처치료성 향상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유용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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