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굿모닝 아침] 2부:잠든 뇌를 깨워라 <7> 이마트- 혼자서도 잘 먹고 삽시다

자취하는 싱글 공무원 "맛·영양·시간 모두 챙길수 있어 좋아요"

전국서 올라온 주민센터 직원 절반이 아침 걸러

"즉석밥·국에 반찬까지… 집에서 만든 음식 같아"

지난 19일 서울 삼양동 삼양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이마트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서울경제신문 캠페인을 응원합니다

저는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주민센터에서 전입업무를 담당하는 정승경 주무관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서울시는 직원 선발시 지역제한을 두지 않아 우리 주민센터에는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직원이 포항·진주·순천 등 전국 각지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이라는 낯선 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정성이 담긴 아침밥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삼양동주민센터 직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데 맛까지 좋네요. 조리법도 간편해 시간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어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위치한 삼양동주민센터. 민원인을 맞으려면 한참 멀었지만 주민센터 직원들은 일찌감치 출근해 업무를 준비했다. '삼각산의 양지바른 동네'라는 뜻의 삼양동은 2008년 6월 미아1동과 미아2동을 통합해 새로 탄생했다. 과거 대표적인 서민거주지로 꼽혔지만 미아뉴타운 개발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현재 1만3,000여세대, 3만1,000여명이 거주한다.

강북구 산하 주민센터 중 두 번째로 큰 삼양동이지만 직원 18명 가운데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민원과 편의를 제공하는 공무원이지만 정작 허기진 배를 붙잡고 일하는 것이다. 사연을 신청한 정승경 주무관은 "의정부에서 출근하는데 민원인을 응대하다 보면 정신없이 오전이 간다"며 "인근 편의점이나 제과점에서 간혹 간식거리를 사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점심시간까지 굶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날 삼양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는 이마트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가 제공됐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즉석밥 '왕후의 밥'과 즉석국인 '소고기 무국'에다 최근 출시한 '멸치볶음' '한우 장조림' '깻잎무침' '연근조림'을 내놓았다. 후식으로는 이마트가 김유조 안동식혜 장인과 함께 개발한 '찹쌀식혜'를 골랐다.

아침식사를 마친 삼양동주민센터 직원들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자치와 일반사무를 담당하는 맹권필 주무관은 "아이가 셋이라 아침에 출근할 때 깨우기 미안해 그냥 나온다"며 "간편식이라고 하길래 시중의 즉석조리 식품과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애인복지를 맡은 장기일 주임도 "짜지 않고 조미료 맛이 안 나는 게 제일 마음에 든다"며 "집에서 만든 음식과 흡사하다"고 귀띔했다.

삼양동주민센터는 하루 평균 150명 안팎의 민원인이 찾는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주민센터 방문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전화문의 건수는 하루 200~300통에 달한다. 간혹 억지 주장을 하거나 떼를 쓰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날이면 힘이 빠질 때도 있지만 늘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고충 아닌 고충이다.


공공근로 업무를 하는 김경석 주무관은 "포항에서 올라와 자취하는데 아침에 공복감이 느껴지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며 "아침을 먹지 않으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점심도 많이 먹게 되는데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해보니 확실히 속이 든든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의료급여가 주업무인 천태석 주무관도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많은데 간편하게 아침을 먹으니 훨씬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직원들은 이마트가 이달부터 선보인 피코크 반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병일 행정민원팀장은 "반찬을 일일이 만들려면 손도 많이 가고 이만저만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 이마트 반찬은 4인 가족이 한끼 식사를 하기에 딱 적당한 양"이라고 했고 송형권 주무관은 "재료가 신선하고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천 주무관은 "평소 소고기 무국을 좋아하는데 즉석식 느낌이 안 나고 맛이 담백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찹쌀식혜도 만족도가 높았다. 민방위 업무를 총괄하는 최재영 주무관은 "시중에서 파는 식혜는 너무 달아 손이 잘 안 갔는데 달지 않으면서 맛이 진하다"고 답했고 주거복지 업무를 책임진 정주연 주무관은 "뒷맛이 개운해 후식으로 제격"이라고 흡족해했다.

이날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이마트 간편식에 대해 만족했지만 일부는 개선사항도 내놓았다. 행정차량을 관리하는 안광준 주무관은 "반찬 종류가 더 많아지고 나들이 때 먹기 좋게 소용량 포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문희선 생활지원팀장은 "즉석밥의 식감이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김희수 삼양동주민센터 동장은 "아침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간단하게나마 아침식사를 한 직원들의 표정을 보니 한결 든든해진 느낌"이라며 "대국민 민원봉사의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침식사 하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연중 기획 '굿모닝 아침' 캠페인

서울경제신문이 직장인 여러분께 아침을 드립니다.

간단한 사연과 함께 서울경제에 아침식사를 신청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회사를 방문해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수도권 소재 기업체·관공서 직장인(10명 내외 단체)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신청 : e메일 (skj@sed.co.kr)&nbsp;&nbsp;&nbsp;&nbsp;&nbsp; - 문의 : (02) 724-2576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