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 관계자와 면담 계획 없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 30일 개성공단 방문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30일로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개성공단 현지시찰에 동행한다. 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북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통일부 차관이 외통위원 개성공단 현장 방문에 동행할 계획"이라며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북한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의원들은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주요 기반시설 시찰과 입주업체 방문 외에 업체 관계자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번 김 차관의 개성공단 방문이 남북 간 물밑접촉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명백히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외통위 전체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통일부 차관이 의전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라며 "북한 관계자와 면담 등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또한 김 차관이 외통위 의원들과 동행하는데다 의전을 수행하는 입장이라 남북 간 물밑접촉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에서 비공개 접촉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데다 현 정부가 물밑접촉을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서 북한 인사를 만난다 하더라도 공단 실무자 선에서 그칠 것"이라며 "물밑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밑접촉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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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이 지난 26일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다고 밝힌데다 통일부가 이날 "특정 인사의 방북을 불허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남북간 경색 국면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북한을 방문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북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우리는 몽골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 친선관계를 한 계단 확대ㆍ발전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양국 간 경제·문화·체육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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