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헬스의 효과는 현장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2주간 임직원 47명에게 적용한 결과 건강수치가 한층 개선됐기 때문이다. 12주간의 헬스온 이용 결과 참가자의 평균 체중이 82.1㎏에서 76.8㎏으로 5.3㎏ 줄었다. 참가자의 체중이 6.4% 감소한 것이다. 상위 10%의 평균 체중은 무려 13.7㎏(16.2%)의 감량 효과를 거뒀다. 또 7% 감량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도 전체 47명 중 22명에 달해 성공률 47%를 기록했다. 7% 감량 목표(월 2~3㎏)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의료진이 3개월 권장 감량 체중으로 정한 것을 기준으로 했다.
체지방량도 현저히 줄었다. 당초 참가자의 평균 체지방량은 23.3㎏에 달했으나 12주 후 18.7㎏으로 평균 4.6㎏(19.8%) 빠진 것. 역시 상위 10%로 범위를 좁혀보면 평균 11.6㎏(48.1%)이나 줄어 효과가 더 컸다.
스마트병원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페이션트 가이드와 베드사이드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41병동의 황혜영 간호사는 "검사일정과 약 복용법을 설명할 때 모니터에 안내된 내용을 보면서 상담하면 환자들이 더 쉽게 이해한다"며 "식이신청과 의무기록사본신청도 모니터를 통해 받아 구두나 서면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환자의 반응도 뜨겁다. 입원환자 조은아씨는 "매번 간호사가 상주하는 데스크(간호사 스테이션)를 찾아가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침대에 누워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경기도 광명과 안산의 보건소 35곳에서 당뇨 환자 680명을 대상으로 '큐-케어'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99.9%가 만족감을 드러냈고 70.9%는 당화혈색소(당 조절 중요 지표) 수치가 감소했다. 환자들의 식이요법 실천율은 서비스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당화혈색소 지속 조절률도 80.3%에 달해 식습관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환 KT 종합기술원 상무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큐-케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