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이 움직인다] <1> 국민연금

고배당 대형주·블루칩 중점 투자 <BE>올 신규 1조 5,000억등 투자액 12兆 육박<BR>마스터플랜기획단 "대폭 확대" 정부에 건의<BR>투자 규모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수도



[기관이 움직인다] 국민연금 고배당 대형주·블루칩 중점 투자 올 신규 1조 5,000억등 투자액 12兆 육박마스터플랜기획단 "대폭 확대" 정부에 건의투자 규모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수도 • [인터뷰] 조국준 기금운용본부장 우리 증시를 쥐락펴락해 온 외국인에 맞서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해 4ㆍ4분기만 해도 4조원어치를 순매수, 3조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과 대조를 보이며 증시의 안전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근 기금관리기본법의 통과와 연내 퇴직연금제의 도입 등으로 올해는 연기금 등 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회에 걸쳐 주요 기관 투자가의 자금운용 현황과 새해 투자계획 등을 알아본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금운용액이 급증하면서 해마다 주식투자액이 늘어나고 의결권도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허용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고령화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증시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7.6%=국민연금은 현재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 투자액(매입가 기준)은 10조1,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액(133조3,000억원)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국공채 등 채권 투자액은 전체의 86.7%인 114조7,000억원이다. 하지만 평가이익(누적기준)은 채권(3조7,000억원)보다는 주식(2조6,000억원)이 상대적으로 짭짤하다. 다만 주식은 지난해 11월말까지 수익률이 8.25%, 2003년은 37.08%에 달하는 등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으로 유통주식수가 많은 고배당주나 블루칩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종목수는 직접 운용이 거래소 88개, 4개며 자산운용사 위탁운용이 거래소 350여개, 코스닥 50여개다. ◇올해 신규 주식투자 1조5,000억원+알파= 국민연금은 올해 신규로 1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기존 투자의 만기분 3조2,544억원을 재투자하는 등 총 4조7,000억원의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규투자액은 지난해 대규모(2조7,500억원)로 이뤄진 것을 감안해 올해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전체 주식투자액은 지속적으로 급증, 올 연말이면 11조8,762억원(매입가 기준, 157조9,743억원의 7.5%)으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측은 여기에 더해 증시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최고 9,000억원까지를 주식에 추가 투자할 수 있다. 또 국민연금기금운용의 향후 청사진을 짠 국민연금마스터플랜기획단(단장 이필상 고려대교수)이 주식투자의 대폭 확대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여서 연내 주식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국내주식과 해외 주식ㆍ채권 투자 크게 늘 듯= 국민연금마스터플랜기획단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2009년까지 국내 채권투자 비중을 전체 운용액의 74.7%(매입가 기준)까지 대폭 줄이는 대신 국내 주식시장에 31조9,000억원, 해외주식과 채권에 34조8,000억원을 각각 투자하도록 권고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운용기금에서 차지하는 국내 주식투자 비중(매입가 기준)도 10.7%까지 높아지고,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 비중은 현재 2.1%(지난해 6월말기준 2조 5,000억원)에서 11.7%(2014년에는 25%)까지 확대된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1-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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