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앓았을 때 실제 치료비와 관계없이 정해진 돈을 보험사가 지급하는 '정액형 민영 의료보험' 가입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오랜기간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지출도 커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기철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는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정액형 개인의료보험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신 교수가 지난 2011년 4~9월 감상샘암과 위암, 급성 심근경색, 감기 등 20개 대표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정액형 민영보험 수령자 57만1,000명과 민영보험혜택을 받지 않은 비수령자 24만8,000명을 비교한 결과 수령자 1인당 입원기간은 9.93일로 비수령자(7.37일)보다 1.34배가량 길었다. /임진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