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규제정책 지속땐 차산업 고사”/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보유억제책보다 인프라 확충에 중점둬야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규제정책이 더 강화되면 산업자체를 고사시킬 것』이라며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기간산업인 자동차에 대한 과감한 규제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경제난과 관련, 『이미 지난 87년 6·29선언과 함께 발병했으나 숨겨져왔을 뿐』이라며 『경기회복은 빨라도 3년내에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제2회 서울모터쇼 참관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 경제난은 ▲근로의식 해이 ▲고금리 ▲고임금 ▲규제 ▲엔저 등이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해도 국내경기의 완전정상화에는 최소한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명예회장은 특히 『국내 자동차보유대수는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인프라 구축과 같은 적극적 대책보다 보유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불경기의 규제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번 모터쇼 전시장이 너무 협소하다』며 『경제규모가 커진만큼 그에 걸맞는 대규모 전시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자동차산업이 어려운데. ▲조업단축은 엄살이 아니다. 차가 너무 많다고 규제책을 내놓는데 아직 인구 7명당 1대 꼴로 선진국에 비해 적다. 환경도 차가 없으면 좋아지겠지만 산업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경기가 좋을 때의 규제는 몰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은. ▲자동차모터쇼는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한자리에 모여 「누가 나보다 잘 만들었나」 「앞으로의 모델개발 방향은 무엇인가」 「새로운 기술은 어떤 것인가」 등을 서로 비교하며 흐름을 파악해 대처하는 장이다. 4년 후 나올차를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시장 규모가 너무 좁다. 한국종합전시장은 70∼80년대 경제규모에 맞춰 건설한 것이다. 국내 경제규모에 맞는 대규모 전시장 건립이 필요하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현대가 국내 모터스포츠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아는데. ▲사실이다. 현대는 세계적인 카레이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에 F1경기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다른 업체에 선수를 빼앗겼다.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실현할 것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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