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35분 대한항공(KE072편) 보잉777 여객기가 승객 134명과 승무원 12명 등 146명을 태우고 밴쿠버 국제공항을 출발했으나, 이륙후 25분이 지나 기내에 폭발물이 실렸다는 협박을 받고 회항을 결정했다. 협박 전화는 대한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센터로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여객기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상출동한 미 공군 F-15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밴쿠버 북서쪽 180km 떨어진 밴쿠버섬 코목스 공군기지에 오후 5시30분 비상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하며 현지 공항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 재개 여부는 현지 안전 점검이 끝난 뒤 정해질 전망이다. 이 여객기는 우리시간 11일 오후 5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인 9일에도 동일 항공편인 KE027 여객기에 대한 협박 전화가 이륙 직전 걸려왔으며, 캐나다 연방경찰이 폭발물 탐지를 위해 기내를 수색하느라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