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저금리시대 재테크] 연령대별 재테크

사상 유례없는 실세금리 연 4%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재테크에 관한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재테크를 부자가 되는 신기술 공학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재테크는 단지 생활상식일 뿐이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수입과 지출을 짜 맞추고, 장래에 대한 설계를 하는 생활계획인 재테크의 방향을 연령대별로 알아보자. ◇20대의 도원결의(桃園結義) 황건적의 난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만나 복숭아 나무 정원에서 의형제 결의를 맺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학교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20대는 재테크의 입문기다. 취직, 결혼이 생활의 이슈이고 금융계획은 결혼 및 전세자금, 소액 대출이 중심이 된다. 20대의 재테크포인트는 굳은 결심으로 종자돈을 모으는 것. 사회 초년생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것이 많겠지만 소득의 50%이상을 저축하겠다고 이를 악무는게 최상이다. 당장 달려가 근로자우대저축과 주택청약부금 통장을 만들고 결코 중도에 해지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하자. ◇30대의 천하분립(天下分立) 천하는 영웅들의 싸움으로 혼란이 거듭되고, 그 숱한 영웅호걸들 사이에 유비도 서주 한 귀퉁이의 땅을 차지하면서 힘을 기른다. 서서히 목돈이 쌓여가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지출이 빈번해지는 30대. 가정을 형성하고 자녀를 키워가는 시기이며, 내 집 마련이 주된 금융계획. 왕성한 재테크 열기에 비해 아직 자산 보유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동산, 주식, 투자상품에 초보적인 분산투자를 설계한다. 또 미래의 불확실한 사고에 대비, 보장성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40대의 적벽대전(赤壁大戰) 천하절경 적벽 때마침 불어온 동남풍을 이용한 화공작전으로 조조의 백만대군은 무기력하게 흩어지고, 적벽대전의 혼란을 틈타 유비는 형주를 차지한다. 40대는 재테크의 성숙기이다. 자녀 교육비등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며 자녀성장에 맞추어 집을 늘려가는 시기이다. 금융 계획은 자산증식 포트폴리오가 중심이 된다. 자녀 교육, 대출 상환 등의 지출계획 외에도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충분한 지식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제여건 계획 그리고 궁합(?)이 맞는 투자 대상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50대의 삼국정립(三國鼎立) 혼란한 천하에 등장했던 수많은 영웅들은 저마다 커다란 발자취를 역사 속에 남긴 채 하나 둘 사라져가고, 드디어 촉의 41주는 유비의 나라가 되었다. 노후를 대비해야 하고 자녀의 결혼, 퇴직과 제2의 인생 준비 등 가족의 성숙기인 50대. 주변엔 이미 명예퇴직자가 많아지고,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시기. 금융계획은 퇴직급여, 재산증식이 중심이 된다. 자녀결혼식 등 미래 부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고,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건강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무리수를 두지 않도록 유의하고, 투자 상품에 대한 비중은 점차 축소해야 한다. ◇60대~70대의 공명출사와 천하통일(孔明出師, 天下統一) 중원회복을 위해 제갈공명은 출사표를 올리고, 한 시대를 풍미하던 장수들도 점점 사라져가는데 마침내 제갈공명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과연, 위ㆍ촉ㆍ오 세나라는 누가 통일할 것인가. 노후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기. 60대이상 연령층의 재테크 포인트는 안전성이다. 연금 및 이자 지급형 상품을 활용하고 상속 및 증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금융상품들은 역시 유동성 및 보장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부동산 투자는 상가, 임대주택 등 월수입이 보장되는 수익성 부동산이 바람직하다. 또한 제2의 인생설계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여행 등 제휴 마케팅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생각해 본다. <도움말=김희철 하나은행 PB지원팀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