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어묵국물과 부드럽고 쫄깃한 어묵 한 입이 생각나는 계절..길거리에서 파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어묵을 보면 군침이 돌지만 길에 서서 먹기는 쑥스러워 꾹 참고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신세계 강남점 '아게 가마보꼬'에서는 체면 깎이지 않고 어묵을 먹을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끈하고 쫄깃한 '가마보꼬'(생선살로 반죽한 즉석 튀김어묵)와 뜨거운 국물이 있는 오뎅(센다이 오뎅)을 먹으러 들르는 사람들로 작은 매장이 북적댄다.
'가마보꼬'는 헤이안(平安) 시대의 책 속에 축하연 선물로 등장할 만큼 역사가 오래된 전통음식으로 예전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졌다.
밀가루나 전분 등이 들어가는 일반 어묵과는 달리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어묵에는 100% 생선살(조기ㆍ도미)만 사용하고 계란흰자로 반죽을 해 부드러운 맛을 최대한 살렸다.
고객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튀겨내기 때문에 냉동어묵과는 다른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즉석 튀김어묵 종류는 새우와 문어, 야채, 가리비를 사용한 4가지다. 가격은 가장 작은 완자형이 1개에 500원, 네모형이 1,500원, 꼬치가 달린 핫바형이 2,000원이다.
새우, 문어, 야채, 가리비 네가지 맛을 구입하면 하나를 덤으로 준다.
즉석어묵을 그대로 잘라서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센다이 오뎅'은 1꼬치에 1,000원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때 주말이면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 매장에 들러 즉석 튀김 어묵과 센다이 오뎅을 먹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