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멕시코 자동차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양국간 무역 분쟁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에 서한을 보내 앞으로 3년간 멕시코 자동차 수입을 한 해 14억달러 규모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브라질이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자동차의 평균치다. 양국 간 자동차 무역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자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멕시코산 자동차 수입은 전년에 비해 40%나 늘어 2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브라질은 3억 7,200만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멕시코에 수출하는 데 그쳤다. 이에 지난해 브라질은 멕시코와의 자동차 무역에서만 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멕시코 자동차 수입 급증으로 자국 업체들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지난 3년 간 평균치에 맞출 경우 지난해 수출량의 40%나 줄여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7일 브라질 정부에 서한을 보내 지난 해 수입량 수준인 14만 7,000대로 제한할 경우에만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