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감염자는 모두 원내 감염이며 추가로 확인된 환자 중 10명은 14번째 환자(35)가 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27~29일 14번째 환자와 같은 시기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 수는 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명은 이 병원 종사자다.
64번째 환자(75)는 지난 5일 이미 사망했으나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성모병원에서도 추가로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최초 메르스 환자가 해당 병원을 퇴원한 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성모병원에서 비롯된 메르스 감염자는 총 36명으로 최초 환자로부터 직접 전파된 경우가 28명, 추가 전파로 추정되는 경우는 8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된 14명 중 나머지 1명은 의료기관에서 16번째 환자와 동일 병실을 사용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와 별도로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 발생 지역이 경기·충청·서울·호남·부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강남 지역 메르스 공포가 커지자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대해 8~10일까지 일제 휴업에 들어가도록 결정했다. 중학교는 학교장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원·화성·평택 등 7개 지역 유치원·초중고 등에 대해 8~12일까지 5일간 전면 휴업하도록 했다. /세종=임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