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자율 공동관리 난항…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 연기금 등 LG카드의 모든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LG카드 채권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LG카드 매각입찰이 무산된 데 이어 채권은행들이 자율 공동관리 방안에 대해 반발하는 등 처리작업이 난항을 겪자 채권 만기연장을 통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채권은행들이 2금융권의 채권회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동관리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모든 채권 기관을 상대로 만기연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채권기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LG카드 처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31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투신권은 이날 오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만기연장에 동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보험, 증권, 투신 등의 보유채권은 사실상 모두(투신사 신탁자산은 80% 이상) 만기를 연장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서는 LG카드가 발행하는 기업어음(CP)으로 우선 인수한 뒤 향후 되돌려 받는 방식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방안을 토대로 내년 초까지 16개 채권은행과 보험사들로부터 자율 공동관리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그러나 상당수 기관들은 이 같은 채무만기 연장조치에도 불구하고 공동관리에 따른 추가지원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발하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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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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