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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완행 항공'의 매력 … 티켓 하나로 2~3국 둘러봐요

유럽 가는 길에 터키 경유

시내관광·먹거리 체험 등 '스톱오버' 여행 인기몰이


유럽 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B씨는 경유지 홍콩에 있는 시간을 길게 잡았다. 예전에는 터미널에서 기다리는 환승시간을 짧게 했지만 이번에는 하루 가까이 머무르기로 했다. 아이들과 함께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인천을 떠난 캐세이퍼시픽 항공기는 정오에 홍콩 첵랍콕공항에 착륙했다. 전철을 탄 B씨 가족은 오후2시에 공항과 같은 란터우섬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도착했다. 마지막 불꽃놀이 구경까지 마치고 저녁을 먹은 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10시30분. 비행기 출발시간까지는 두 시간이나 남았다. 이들 가족은 0시30분 로마행 비행기를 탔다.


제3의 도시를 거쳐 가는 '완행' 항공기 여행이 뜨고 있다. 완행여행이 뜬다는 것은 '스톱오버(단기체류)' 여행을 즐긴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직항편이 아닌 경유 항공기를 이용해 경유지의 관광지를 도는 것은 돈이 없는 배낭여행객이나 선호하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깃발부대(단체여행)'에서 탈피해 개별여행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여행지 방문에 대한 희망이 늘어나면서 스톱오버 여행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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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오버 여행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항공사들이 더 적극적이다. 최근 캐세이퍼시픽(홍콩)·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카타르항공(도하)·터키항공(이스탄불)·대한항공(인천) 등 지역 허브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각국의 국적 항공사들이 항공기 이용자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해당 관광청과 함께 저렴하고 때로는 무료인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공항 내 편의시설 이용권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공항터미널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려는 것도 이런 완행여행객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스톱오버 여행객에게 무료 홍콩투어 옵션을 제공하는 캐세이퍼시픽 측 관계자는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도중에 다른 느낌을 즐기려고 스톱오버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혜원 싱가포르항공 이사는 "완행여행은 직항편에 비해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또 새로운 여행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 있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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