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그룹주 동반 추락


SK그룹주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최태원 회장의 검찰조사 라는 악재가 겹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19일 국내증시에 따르면 SK는 장 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18% 하락한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이노베이션이 6.38%나 급락한 데 이어 SK네트웍스(-5.67%), SK텔레콤(-2.35%), SK브로드밴드(-7.37%) 등 다른 SK그룹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SK C&C는 지난 16일 SK엔카네트워크를 인수하기로 발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6.18%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SK그룹주의 약세는 최태원 SK그룹회장이 이날 오전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ㆍ조사를 받으며 그룹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정오께는 북한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전 장세에서 잘 버텨왔던 SK텔레콤도 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SK그룹주와 관련 실적과 무관한 요인으로 주가가 출렁이고 있어 전망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지주회사를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SK가 이날 폭락한 이유는 최태원 회장의 검찰수사로 인한 그룹 안정성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자회사의 실적보다는 최회장 수사 상황 등 외부변수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 C&C는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SK엔카네트워크의 인수로 인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최태원 회장의 검찰수사 등 외부변수로 인해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앞으로도 돌발변수로 인해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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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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