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대외 악재에 국내주식형 -3.1% 수익률


중국·그리스 경제 위기 등 대외악재와 국내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지난달 국내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3.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의 7월 한 달 간 평균수익률은 -3.10%로 저조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가 -3.42%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일반주식(-2.87%)과 배당주식(-2.52%), 중소형주식(-2.12%) 순으로 부진했다.

6월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하며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대외적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의 투자자금이 대거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동요한 점도 국내 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엔화 가치 하락과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을 등에 업은 일본 수출기업들이 실적이 개선되는 반면 삼성·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암울한 실적 전망을 내 놓으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물산과 헤지펀드 운용사인 엘리엇매니지먼트 간 갈등으로 국내 그룹사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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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개 가량의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60개에 불과했다. '한화 한화그룹목표배당형 1(주혼)(A)'이 13.63%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삼성에서 인수한 방산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한화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한화그룹의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NH-CA대한민국 넘버 원 중소형주목표전환1호[채권]ClassA'(4.84%)가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한 달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 '미래에셋TIGER200경기소비재상장지수(주식)'(3.48%)·'한화ARIRANG경기방어주상장지수(주식)'(3.47%) 등 경기 민감도가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선전했다.

국내 대형 제조사나 수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부진했다.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17.81%)·'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17.64%) 순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강세장을 이끌어 온 헬스케어주가 부진하면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10.71%)·'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9.06%)도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형과 달리 해외주식형에서는 헬스케어·바이오·정보기술(IT)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지난 한 달 간 고수익을 기록했다.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9.55%)·'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9.45%) 등이 9%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해외 국가별로는 인도 주식형펀드(5.91%)가 두각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인도의 외환보유 상태를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며 "물가상승 우려가 적고 2·4분기 주요기업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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