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20일 방한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의 과거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평양전쟁 한국희생자 문제 해결을 한일정상회담 실행의제로 채택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은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을 60년 동안 방치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희생자들의 미송환 유해와 당시 징용 노동자들의 임금 미지급분을 유족들에게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22일까지 일본대사관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친일잔재청산대학생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 방한반대' 집회를 열고 "과거에 대한 사죄와 군국주의에 대한 포기 없는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