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공동 실무작업 착수

기업구매자금대출 시행 앞두고오는 22일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약정서·업무지침 등을 만드는 공동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거래기업에 대한 사전 안내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제도시행 후 상당기간 정상업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흥·한빛·경남은행 등 7개 은행 실무진은 2일부터 4일까지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기업구매자금대출 시행에 필요한 은행 공동의 근거규정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작업을 통해 은행들은 기업체와의 약정서 양식과 총액한도대출 관련 금리 및 여신한도 규정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문서작업이 마무리돼도 이 제도가 시행일에 맞춰 정상 운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새 전산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2개월 안팎이 소요되기 때문. 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정산·데이터 처리 등에 전산시스템의 지원이 없으면 안된다』며 『금융결제원이 전산시스템 구축에 2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제도 적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 체계적인 홍보와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당장 제도가 도입된다 해도 복잡한 실무절차로 인해 선뜻 뛰어들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받는 데 애를 먹을 게 뻔해 제도의 취지가 흐려질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는 납품업체가 물품을 납품한 후 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환어음을 발행하여 거래은행에 추심을 의뢰하고 구매기업은 환어음의 결제자금을 대출받아 구매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그동안의 어음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전격 도입됐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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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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