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권도 男68㎏급 銅 송명섭 프로필

아테네 태권 드림팀의 '신세대 태권브이'. 천신만고 끝에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받아차기의 명수' 송명섭(20.경희대)은세계무대 신고식을 금메달로 장식하려 했지만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송명섭은 국제 태권도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 중의 무명으로 2001년 8월 대만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웰터급에서 1위를 한 게 국제대회 성적의 전부다. 큰 아들을 남자답게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9살 때인 93년부터 태권도를시작한 그는 성곡중-한성고를 거쳐 '태권도 명가' 경희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시작은 순탄하지 못했다. 한성고 1학년 때 매번 첫 판에 나가 떨어져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매번 지고 돌아선 뒤 '단 한번을 차더라도 꼭 점수를 올리도록 차보자'고 수없이 다짐하며 하루 5시간씩 트레이닝을 계속한 결과 포인트 전략에 유리한 받아차기에 일가견을 갖게 됐다. 급식 조리원으로 일하는 어머니 윤순준씨를 몸과 마음을 다해 돕는 효자 태권청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씨는 아들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다음 힘겨운 걸음을 이끌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절을 찾아 '금메달 불공'을 드렸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송명섭의 가슴에 뼈저리게 남았으나 아쉽게도 금메달은 다음 올림픽에 기약하게 됐다. 초등학교 스승인 김문수 관장은 친아버지처럼 모시는 정신적 지주. 전술적으로는 무엇보다 득점력이 좋고 실전에서 잘 통하는 받아차기가 일품이라는 게 김세혁 대표팀 감독의 평가. 반면 선제 공격이 약하고 화려한 발차기가 없어 소극적이라는 약점도 지적받아왔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