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많이,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는 이른바 케톤생성 식사(ketonic diet)가 치매증세를 호전 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방이 치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미국 액세라(Accera) 제약사의 새뮤얼 헨더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영양과 대사(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치매를 유발시킨 쥐들에 지방을 많이, 탄수화물을 적게 먹인 결과 치매를 나타내는 뇌단백질 아밀로이드-베타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치매의 증세가 대사의 변화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 하는 동시에 식사의 내용이 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헨더슨 박사는 덧붙였다.
헨더슨 박사는 인슐린과 인슐린 관련 성장인자-1(IGF-1)이 식사의 내용이 치매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요인으로 믿어진다면서 저장호르몬인 인슐린은 지방의 침착을 촉진하지만 아밀로이드-베타의 생성을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영양과 대사’의 편집인 리처드 페인먼 박사는 논평을 통해 탄수화물을 많이, 지방을 적게 섭취하면 지방이 산화되지 않고 체지방으로 저장되지만 이와 반대로 지방을 많이,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면 케톤체(ketone body)라는 물질이 형성된다면서 바로 이 케톤체가 아밀로이드-베타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