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30여개 공식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이 오는 31일부터 3일간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ㆍ6,262야드)에서 개막된다. 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50명과 국내 상금 상위랭커 12명, 그리고 `일본파` 등 초청선수 7명까지 모두 69명의 정상급 여자 프로골프선수들이 출전하는 빅 경기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미국파와 국내파, 그리고 초청 선수들 간의 우승 다툼.
최근 58년만에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박세리(26ㆍCJ)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빠진 가운데 미국파의 선봉이자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박세리는 지난해 유일하게 3라운드 합계 언더파 스코어(3언더)를 내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공격적인 플레이의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올해 2승을 거둔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그리고 김미현(26ㆍKTF), 박희정(23ㆍCJ), 강수연(27ㆍ아스트라) 등도 우승컵을 노린다. 올해 각각 3승과 2승을 따낸 캔디 쿵(타이완)과 레이철 테스키(호주)를 비롯해 로라 데이비스(영국), 로리 케인(캐나다),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파로는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내년부터 LPGA 멤버로 활약하게 될 정일미(31ㆍ홈데코)를 필두로 올 시즌 상금왕 다툼이 치열한 전미정(21ㆍ테일러메이드)과 김주미(19ㆍ하이마트), 그리고 지난해 상금왕 이미나(23) 등이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초청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엄청난 장타로 올해 LPGA투어 6개 대회에서 5차례 컷을 통과한 위성미(14)가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하고 LPGA 사상 최연소로 정회원과 풀시드권자가 된 송아리(17)도 캐디까지 대동해 입국하는 등 욕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일본 무대에서 4승을 쓸어 담은 이지희(24ㆍLG화재)와 백전노장 구옥희(47)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 특히 LPGA투어 멤버가 아닌 선수들로서는 미국무대 진출의 직행 티켓이기도 한 우승컵에 대한 욕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대회 전 29일 환영만찬과 30일 프로암대회 등 공식 행사에 참가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