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에 힙입어 급등했다.
한라건설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19%(480원) 오른 9,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라건설은 최근 4일간 무려 15% 넘게 올랐다.
한라건설의 최근 급등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그 동안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라건설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1조270억원으로 이달 중순 오산물류창고 매각 계약 체결을 통해 1,550억원을 상환했으며 곧 한라하이힐 복합 건물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해 1,925억원 규모의 PF 우발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에 성공하면 한라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올해말까지 7,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연사업장 정리를 통해 현금흐름이 원활해 지는 것은 물론 재무적 리스크가 상당부문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평가 매력도 한라건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한라건설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에 거래되고 있어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데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건설사 증가로 건설업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유동성 랠리가 이어진다면 저평가 매력과 재무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