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기존 모델 차량에 대한 밀어내기식 판매에 들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들어 렉스턴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또는 연이율 5%의 60개월 할부상품을 내놓았다. 이 같은 상품은 업계 최장ㆍ최저이율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문제는 쌍용차가 오는 18일 최첨단 커먼레일 엔진(170Xdi)이 탑재된 `뉴렉스턴`을 출시한다는 점.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렉스턴의 론칭 행사는 공식 행사 당일까지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며, 이는 “차 업계의 관행이고 재고 정리를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판매 10여일 전부터 새 모델을 전국 영업점과 매스컴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의 경우 판매 10일전 부터 새 모델을 홍보했다.
또 새 모델 출시 후 옛 모델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부 상품을 내놓는 경우는 있었지만 새 모델 출시, 일주일전까지 할부 상품을 동원해 재고정리에 나선 사례는 없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렉스턴 출시이전 업계 최고수준의 판매조건에 끌려 렉스턴을 구입한 고객만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아무리 내수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어도 고객을 기만하고 제살깎기식 판촉 경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